교원단체는 크게 보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있고, 6개 정도로 보면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새로운학교네트워크(새학교넷), 실천교육교사모임(실천교사), 좋은교사운동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군소단체가 많다.
교원단체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다.
첫 번째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다. 줄여서 교총이라고 불린다. 제일 역사가 오래됐으며 조합원 수도 13만명 정도로 가장 많다. 조직원이 관리직이 될 수 없는 전교조와 달리 대학교수까지 가입할 수 있다. 교장, 교감, 장학사 등이 많다. 그래서인지 보수적인 성향을 띠며 교육계 기득권층을 대변한다는 얘기가 있다. 비리사학을 대변한다거나 교육청 매관매직 사건, 연구대회 비리 등 안 좋은 일에도 종종 엮이기도 했다.
두 번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다. 줄여서 전교조라고 불린다. 이름은 교직원노동조합이지만 교원만 가입할 수 있다. 처음에는 법외노조로 출발하였으나, 지속적인 투쟁으로 10년 뒤 합법적인 노동조합의 지위를 얻었다. 현재 조합원 수가 6만여명으로 교원단체 중 두 번째로 크다. 전교조가 교육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다른 면에서 비판도 받고 있다. 촌지문화퇴출, 학생인권향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사립학교법 개정에 앞장 섬, 교육환경개선, 교육복지확대 등에 큰 공을 세웠지만, 사회현안에 대해 편향된 교육을 전달한다는 비판과 이익단체화가 되었다는 받고 있다.
세 번째는 교사노동조합연맹이다. 전교조의 중앙집권적 조합운영방식과 비민주성, 과도한 정치색 등을 반대하며 시도별, 급별 노동조합의 연합체로 재편해야 한다고 생각해 만든 단체로 2017년 말에 생겨났다. 시도단위 교사노조, 전국 단위 급별, 교과별 교사노조를 창립해 27개 교사노조를 가맹노조로 하여 현재 4만여명을 조합원을 두어 3대 교원단체로 급부상했다. 젊은 층이 소수인 교총과 전교조와는 달리 20~40대 교사들이 조합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이상 규모가 큰 단체들을 알아보았다. 교원단체에 가입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교단에 있을 때 혹시 모를 일이 터졌을 때 도움을 받으려고, 교원의 권리를 위해 힘 쓰고 있는 분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관리자나 선배교사의 권유에 의해 등등이다. 현재 교원단체들에 교사들의 절반 정도가 가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가입률이 저조한 편인데 모든 의사나 변호사가 가입하는 의협이나 변협처럼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라 그렇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교사들이 목소리를 낼 때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교사들이 본인에게 맞는 아무 단체나 가입하면 좋겠다. 교원단체에서 교사의 권리 향상 뿐만 아니라 교육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서도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이다. 교육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그런 교육의 발전을 위해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어려울 때가 분명히 있다. 단체로서의 힘인 큰 힘도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교사가 아닌 분들도 전교조의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에 교원단체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고 학교가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행복한 교육을 위해 교원단체도, 사회적 인식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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